(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최대 해운업체 A.P. 몰러-머스크(A.P. Moller Maersk)와 IBM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IBM은 17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렇게 밝히고 "합작회사는 글로벌 해운 생태계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공동개발해 화물의 국경 및 무역 구간 운송에 보다 단순화된 절차와 함께 투명성을 제고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선사협의회(WSC)에 따르면 현재 연간 해상운송 화물의 액수는 4조 달러 이상이며, 무역 관련 서류를 처리하는 비용이 실제 해상운송 비용의 5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작법인은 해당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더불어 IBM 서비스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애널리틱스 등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솔루션을 통한 국경 간 화물의 이동 및 추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합작법인은 미국 뉴욕에 생긴다. 이 법인이 선보일 블록체인 솔루션은 향후 6개월 안에 관련 규제 승인 후 공개될 예정이다.
머스크와 IBM은 2016년 6월부터 블록체인 및 클라우드 기반 기술 관련 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양사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다우-듀퐁(DowDuPont), 테트라팩(Tetra Pak), 미국 휴스턴 항,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 네덜란드 관세청 및 미 관세 국경 보호청 등 다수의 관련 업계 기업과 기관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