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싱크홀' 고속철 안전 진단 시추작업 착수

입력 2018-01-17 18:08  

'장성 싱크홀' 고속철 안전 진단 시추작업 착수
한국철도시설공단, 선로 인근 20여m 연약대 4곳 선정

(장성=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대형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전남 장성군 황룡면 인근에서 고속철도 안전 진단을 위한 정밀 조사가 시작됐다.
17일 장성군에 따르면 고려시멘트의 석회석 채굴 건동광산이 있는 황룡면 와룡리에서 대형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그동안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며 안전 진단을 요구했다.
특히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호남고속철도에서 1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대형 사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 같은 우려를 고려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속철도 안전 진단을 위해 고속철도 인근 지반에 대한 시추작업에 나섰다.

공단은 이날부터 지반탐사 전문 용역업체에 의뢰해 연약지반으로 선정한 4곳에 대한 시추작업을 시작했다.
앞서 공단은 이달 초 해당 업체에 의뢰해 고속철도 선로에서 20m 주변 지반에 대한 '전기 비저항 탐사'를 통해 연약대 4곳을 발견했다.
고속철 주변 4곳의 연약 지반 정밀 조사에는 '시추공 탄성파 토모그래피' 공법을 활용한다.
2개의 시추공에 송·수신기를 설치해 탄성파의 도달 시간을 통해 시추공간의 지질 특성을 파악해 영상화하는 탐사법이다.
전문업체가 굴착 공을 지하 30m 깊이까지 집어넣고 정밀 조사를 하게 된다.
4곳의 시추에 이어 탄성파 토모그래피 공법 분석, 암반공학회 검토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께 최종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연약지반 4곳이 지하수인지, 공동(공간)인지, 파쇄대 인지 확인하게 된다"며 "조사결과 공동으로 확인되면 고속철 안전과 지반 강화를 위해 시멘트로 메꾸는 그라우팅 공법으로 복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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