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 하반기 시동…6월 용역 마무리

입력 2018-01-17 18:37  

포항 북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 하반기 시동…6월 용역 마무리
5년간 1천176억 투입…"안전도시 넘어 재난 극복 명소로 탈바꿈"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올 하반기에 북구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작년 말 도심 공동화가 심각한 북구 중앙동 구도심 일대가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지로 선정함에 따라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마련한다.
도시재생 뉴딜은 재개발 등 전면 철거방식인 기존 정비사업과는 달리 도시 기존 틀을 유지하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활력을 높이는 것이다.
올 상반기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용역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공사에 나설 계획이다. 5년간 1천176억원을 투입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년 전 시청이 남구로 이전해 북구 중앙동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며 "중앙동 일대를 청년창업과 문화예술 중심지로 개발해 도시 기능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내진보강, 상권 활성화 등 지진 피해 지역인 북구 흥해읍을 포함한 종합 재건이 필요하다고 보고 중앙정부와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날 포항시청에서 지진 피해가 난 곳과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뉴딜 사업을 효과 있게 추진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구자문 한동대 교수는 "지진에 시민 트라우마와 경제 공동화로 빈곤의 악순환이 우려되는 만큼 단기 복구와 재생이 아닌 중장기적인 도시 부흥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이탁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도시재생 주체는 포항시와 지역 커뮤니티, 주민이다"며 "일본 고베 처럼 포항도 재난 극복의 명소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도시재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흥해읍 등 지진 피해 지역에 도시재생 계획과 로드맵도 함께 만들어 정부 지원으로 하루빨리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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