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브라질 황열병 피해 남미 인접국 확산 가능성 우려

입력 2018-01-18 01:13   수정 2018-01-1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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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 황열병 피해 남미 인접국 확산 가능성 우려
아르헨티나 정부,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 주의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브라질에서 계속되는 황열병 피해가 남미 인접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WHO는 전날 브라질 상파울루 주 전체를 황열병 확산 위험 지역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황열병 피해가 남미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WHO의 발표가 나온 이후 아르헨티나 정부는 공식 웹사이트에 브라질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을 의료진과 상담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는 "지난 2016년부터 중남미에서 발생한 황열병 환자가 최근 10년간 보고된 환자보다 많다"면서 "황열병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환경적 요인과 함께 백신 접종이 부진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은 지난해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40명이고 이 가운데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보고된 사망자는 13명이다.
이와 관련, WHO는 "상파울루 주로 여행하려는 외국인들은 사전에 황열병 백신 접종을 권한다"면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황열병 의심 증세가 나타나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주 외에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리우데자네이루 주 등 남동부 지역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도 황열병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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