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 사업 등 포함 총 16조5천억원 보상비 풀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올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통해 풀리는 토지보상금이 총 1조5천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8일 부동산개발정보회사 지존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서울·지방 국토관리청 등의 예산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0개 도로·철도 노선에서 총 1조5천855억원 규모의 보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공공주택지구, 경제자유구역, 역세권개발사업, 뉴스테이 등 92곳의 사업지구에서 풀릴 예정인 토지보상금 14조9천200억원을 합하면 올해 전국에서 총 16조5천억원이 넘는 토지보상비가 풀리게 된다.
올해 SOC 보상비는 지난해 2조3천565억원 보다는 줄어드는 것이지만 예년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존은 설명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18개 노선에서 1조1천285억원의 보상이 이뤄지고, 철도는 28개 노선에서 2천572억3천600만원의 보상이 예정돼 있다. 국도는 104개 노선의 편입 토지보상 예산으로 1천998억5천100만원이 배정됐다.
고속도로의 경우 재정사업 12개 노선, 민자사업 6개 노선에서 보상이 착수된다.
최근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포천-세종 고속도로의 구리-안성 구간에서 가장 많은 2천430억원의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사업시행자인 한국도로공사는 연내 토지보상을 마치고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평택-부여-익산을 연결하는 민간투자사업인 서부내륙고속도로에는 556억원 규모의 토지보상이 이뤄진다.
계획대로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22년 1구간(평택-부여) 개통이 완료되면 만성적인 정체를 빚고 있는 서해안고속도로의 혼잡도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광주-강진 고속도로에는 1천248억원 규모, 인천-김포를 연결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파주-포천 구간에는 1천억원 규모의 보상이 각각 진행된다.
철도사업에는 고속철도 5개, 광역철도 3개, 일반철도 20개 노선에서 보상이 이뤄진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사업에 가장 많은 1천29억원의 보상비가 배정됐다. 이 노선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망 확충 계획에 따라 39.28km 길이로 건설되며 2021년 개통될 예정이다.
또 부산-울산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건설사업(277억8천300만원), 보성-임성리 철도건설(200억원) 등도 올해 일부 보상이 진행된다.
수원발 KTX 직결사업(145억원), 인천발 KTX 직결사업(126억원),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130억원) 등에도 보상이 예정돼 있다.
국도의 경우에는 고성-통영간 국도건설사업(103억5천300만원), 청북IC-요당IC 도로건설공사(106억4천600만원)를 비롯해 104개 노선에서 편입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지존 신태수 대표는 "지금은 전국적인 교통망 확충으로 과거 수준의 도로·철도 개통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나들목이나 철도역이 새로 생기는 곳은 개발 기대감이 반영돼 일정 수준의 지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SOC·택지개발 등을 통해 6년여 만에 최대 수준인 16조원이 넘는 보상비가 풀릴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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