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에 작년 경기도 농식품 중국 수출 15%↓

입력 2018-01-18 08:31  

사드 보복에 작년 경기도 농식품 중국 수출 15%↓
총 수출액은 4% 증가…올해 총 수출목표 14억달러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작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경기도 내 농식품의 대중국 수출이 15%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미국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연간 총 수출액은 전년도인 2016년에 비해 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식품의 총 수출액은 12억9천260여만 달러로, 전년도 12억4천310여만 달러보다 4.0% 늘었다.
배(9%)와 토마토(10%), 김(59%), 라면(17%) 등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AI 영향으로 닭고기 등 축산물 수출은 33%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억5천640여만 달러로 총 수출액의 19.8%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미국 2억2천170여만 달러(17.2%), 일본 1억5천470여만 달러(12.0%) 순이었다.
다만 전년도와 비교해 미국 수출은 15.5% 증가했지만, 중국 수출은 14.7% 감소했다.
도는 사드 보복에 따른 대중국 수출의 감소에도 도내 전체 농식품 수출액이 증가한 것은 수출시장 다변화, 해외 판촉 및 홍보 활동 강화, 수출 유망품목 육성 등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는 올해 농식품 수출 목표액을 지난해보다 8% 늘어난 14억 달러로 설정했다.
도는 목표액 달성을 위해 올해 12억1천여만원을 들여 국가별·품목별·업체별 특성에 맞춘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고, 17억7천여만원을 투자해 신선농산물 수출단지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중국과 미국 등 기존 수출시장의 확대와 함께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판로를 확대 개척하기로 했다.
k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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