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은 역사적 명장면' 대통령 발언은 전체주의적 발상"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이신영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8일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가 원칙이 아닌 반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과 (평창 올림픽 개막식 때) 태극기를 못 드는 것에 대해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어제 여자아이스하키팀을 만나 '국민이 특권과 반칙을 보면 분노하고 있다'고 했고, 엊그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여자아이스하키팀이 메달권이 아니라서 단일팀을 한다고 했는데 두 발언 모두 반칙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남북단일팀은 역사의 명장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명장면의 연출을 위해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전야제를 금강산에서 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을 찾는 각국의 선수 대표단이 그럼 전부 다 금강산에 가서 전야제에 참석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이것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북한의 포석에 말려드는 것이라면 더욱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대화가 3번 이뤄졌는데 (우리 정부는) 첫 회의 모두 발언에서 비핵화 이야기를 꺼냈다가 북한에 야단맞은 것 외에는 비핵화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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