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은혜초 폐교 갈등…"학생들은 무슨 죄냐"

입력 2018-0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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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돋보기] 은혜초 폐교 갈등…"학생들은 무슨 죄냐"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서울 은평구 은혜초등학교 폐교 추진을 놓고 학교 측과 학부모 측의 대치가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폐교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은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폐교 추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8일 네이버 아이디 'hype****'는 "초등학교는 어릴 적 마음의 고향인데…은혜초는 교육자로서의 사명을 버리지 않길"이라며 학교 측의 일방적 폐교에 반대했다.
'chis****'는 "신규 모집은 안 하더라도 이미 재학생과 입학예정인 학생들은 끝까지 책임져야지. 이사장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운영해야지"라고 촉구했다.'shim****'는 "사립초등학생 또한 대한민국 초등교육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기본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교육청과 정부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문했다.
다음 누리꾼 '평화'는 "교육은 장사가 아니다"라고 했고, '유로아비'는 "사학들 돈 벌려고 교육 사업하면 안 된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학생 수가 줄어드는 현실에서 폐교를 무작정 막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네이버 사용자 'kmp5****'는 "이건 학부모도 어쩔 수 없는 일로 받아들여야지. 학생 수 감소로 학교운영비, 교사월급, 관리비 등 누적된 적자를 견디기 어렵다면 누구 돈으로 학교를 운영하나"라고 주장했다.
'jsw8****'도 "사립학교는 공공기관이 아닙니다. 다니던 사기업 망하면 직원들 흩어지듯 사립학교도 마찬가지요"라고 썼다.
다음 사용자 '개구리'는 "애들이 없으니…앞으로도 더 없을 것이고 눈물이야 나겠지만 어휴 폐교할 수밖에"라고 적었다.
예견된 학생 수 감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학생 피해를 사실상 방관한 교육 당국과 학교법인의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컸다.
다음 아이디 '소담'은 "학생들에게 피해 가지 않도록 대책은 안 세우고 뭣들하고 계시는지.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드는데 교육부는 대책은 있는지"라고 꼬집었다.
네이버 사용자 'leeb****'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이 터진다더니…연이어 벌어지는 사립학교들 문제 때문에 학교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무슨 죄인지"라며 한숨을 쉬었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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