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북한, 올림픽 기간 미국과 대화 채널 개설 희망 가능성"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남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중국 주요 관영매체들이 18일 이를 집중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남북이 이런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남북은 단일팀뿐 아니라 금강산에서 합동 문화행사를 열고,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이 공동훈련을 하기로 했다"면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북한 측은 선수단과 함께 태권도 시범단 30여 명, 응원단 230여 명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북한 대표단은 육로를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앙(CC)TV도 이날 아침 뉴스를 통해 남북 간 합의 내용을 세 꼭지로 상세히 보도했다.
CCTV는 "남북 단일팀 구성은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이후 27년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방송은 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한 찬반 측 한국 일반 시민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찬반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어 "이번 남북 회담에서는 평창올림픽 외에 북핵 문제 등 민감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를 통해 미국과 대화 채널을 개설하기를 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봉황망(鳳凰網)과 텅쉰(騰迅·텐센트)망 등도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것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라며 북한의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양국 국가올림픽위원회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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