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출마 선언 줄 이을 듯…이재정 교육감 "출마 여부 3월 발표"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교육감을 꿈꾸는 후보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는 등 경쟁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구희현 경기모바일고등학교 교사 겸 사단법인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는 18일 수원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학교 자치로 교육혁명을 실현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5일에는 화성 태안초 이달주 교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감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1980년 3월부터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 교장은 "10년 동안 진보교육감들이 우후죽순 내놓은 교육정책으로 후퇴한 교육현장을 바로잡겠다"라며 "9시 등교와 학생 인권조례, 혁신학교 정책 등을 전면 폐지해 학생과 교사의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교권을 다시 세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 교장은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정책 연구한 '학교장 양성 아카데미' 철회를 촉구하며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교육감 예비후보들도 선거 채비에 나섰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경기교육감으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교육청 혁신학교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송주명 한신대 교수 겸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초중등위원장은 이달 말 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을 지낸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화성을 당협위원장 등을 역임한 석호현 전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겸 사단법인 교육연구소 배움 이사장도 비슷한 시기에 출마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국회의원(부천시 원미구갑)을 지낸 임해규 경기연구원장도 내달 공식적으로 교육감 출마 의사를 표명한다.
또 다른 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최창의 사단법인 행복한 미래교육포럼 대표는 "경기도교육청은 혁신교육을 처음 시작한 곳이고, 전국적으로 큰 비중을 지하고 있는 만큼 출마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현재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는 지난 1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추진됐던 경기도 교육정책을 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라며 3월에 출마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진영에서는 아직 후보 단일화 추진 움직임이 없지만, 진보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선정을 위한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17일 출범했다.
이들은 '민주진보 교육감 경기추진위원회' 회원을 모집하고서 회원 온라인 투표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3월 중 단일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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