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지도부, 창당때 양당 합의해 선출"

입력 2018-01-18 16:29  

안철수 "신당 지도부, 창당때 양당 합의해 선출"
국민의당 전준위, 대표당원 정비 착수…24일 선거인명부 확정
안철수-유승민, 내일 양당 청년당원과의 간담회에 동행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8일 바른정당과 합당해 만들 '통합개혁신당(가칭)' 지도부 선출 문제와 관련, "창당을 할 때 양당이 합의해 지도부를 뽑겠다"며 "그때까지 심도 있게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화폐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백의종군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신당의 지도부 선출이 어떻게 진행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내 반대파·중립파에 대해서는 "남은 기간 열심히 여러 의원들을 찾아뵙고 함께 해주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가칭 '개혁신당'을 추진하는 통합반대파가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추진하는 '통합개혁신당'을 향해 당명을 베꼈다고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서는 "본질적인 얘기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는 당원들이 원하고 국민적 기대가 높은 통합을 반대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평창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대표팀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키로 한 것에 대해서는 "합의는 그렇게 됐지만,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에 정부가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19일 유 대표와 함께 양당 청년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열기로 하는 등 '거리 좁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역시 선출직 대표당원 선정 절차에 돌입하는 등 내달 4일 열리는 전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출직 대표당원 7천539명 가운데 탈당자 및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인원 2천18명을 가려냈다"며 "나머지 5천163명을 대상으로 (전대 참석 여부 확인을 위한) 전수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전준위는 전수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당원들을 다시 걸러낸 후 24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비를 전혀 납부하지 않은 당원들을 상대로도 20일 오후 3시까지 독려 기간을 두고, 이 기간에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에게는 추가로 투표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전준위는 23곳의 투표소에서 분산투표를 하는 것을 두고 통합반대파가 당헌 위반이라고 반발하는 것에는 "안 대표가 화상 국무회의를 벤치마킹하자고 최초로 제안해 한 곳에서만 전대를 치르는 방식에서 탈피한 것"이라며 "시공을 초월한 스마트 전대"라고 자평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통합선언을 두고 다른 정당이 비판하는 것에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김형구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은 정치혁신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 통합을 선언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거센 반발은 양당이 오랫동안 누린 기득권을 잃을까 전전긍긍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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