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중국과 마찰을 빚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올해로 집권 3년째에 접어드는 가운데 대다수 중국인들이 차이 총통의 연임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토론사이트 톈야서취(天涯社區)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7%가 차이 총통의 연임을 찬성했다.
차이 총통의 연임을 반대하는 응답자는 2%뿐이었다.
이 설문에는 1천600명 이상의 중국인이 참여했다.
차이 총통을 지지한다는 중국인들은 중국의 대만통일을 앞당기려면 그가 연임해야 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네티즌들은 "민진당이 집권해야 통일이 빨리 이루어진다", "차이 총통이 집권해야 대만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차이 총통만이 대만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을 쏟았다.
대만에 독립성향이 강한 정부가 들어서야 중국이 통일정책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인들이 대만을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고립에 박차를 가하는 중국 정부의 방침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5월 취임한 차이 총통이 대(對) 중국 정책에 있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현상유지를 앞세워 탈중국화를 꾀하고 있다.
대만 내에서는 차이 총통의 연임에 대해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다.
대만 싱크탱크 신대만 국책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차이 총통의 집정 만족도에 불만족이 51.1%에 달했고, 응답자의 43.9%는 차이 총통이 연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만 총통의 임기는 4년으로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lovestaiw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