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신학적 성찰 통해 화해와 상생으로"

입력 2018-01-18 16:18   수정 2018-01-18 17:06

"제주 4·3 신학적 성찰 통해 화해와 상생으로"
천주교, 제주 4·3 70주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천주교가 올해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제주교구 부교구장인 문창우 주교는 18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천주교회는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지역 공동체에 깊은 상처와 갈등을 남긴 제주 4·3에 대해 신학적 성찰을 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남겨진 상처를 치유하고 진정한 평화를 위한 화해와 상생의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창우 주교를 위원장으로 한 '제주 4·3 70주년 특별위원회'는 '희생 속에 핀 4·3, 화해와 상생으로 - 4·3 죽음에서 부활로'라는 슬로건 아래 올 한 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우선 오는 22일에는 서울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제주교구 교구장인 강우일 주교의 기조강연에 이어 '4·3의 역사적 진실과 한국 현대사에서의 의미'와 '4·3의 철학적·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한 발제와 토론이 열릴 예정이다.
박명림 연세대 동아시아 지역협력 및 통합연구 센터장과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4월에는 부활절에 맞춰 주교회의 명의의 '제주 4·3 70주년 추념 부활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며, 4월 1~7일을 '제주 4·3 7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추념 미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도문과 소책자 배포 등을 통해 '인권·평화·화해·용서'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신자들의 삶에 연결하는 실천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7월에는 제주교구에서 전국 청년 약 800명이 참여하는 '4·3 평화 신앙캠프'를 열 예정이다.
특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은형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는 "제주 4.3의 핵심은 분단에서 비롯된 이념 갈등"이라며 "이는 제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창우 주교는 제주 4·3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 차원의 관심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교회가 제주 4·3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는 문제들에 한목소리를 내는 전환점을 맞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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