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 이틀 연속 시행 중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18일 오후 9시를 기해 해제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9일 서울과 인천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보통'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이들 지역의 19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농도가 낮아지면서 '보통'으로 하향 조정됐다.
비상저감조치는 당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인천·경기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0㎍/㎥) 수준이고, 오후 5시 기준 이들 지역의 다음 날 초미세먼지 예보 역시 '나쁨'일 때 발령된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70㎍/㎥, 인천 60㎍/㎥, 경기 80㎍/㎥로 여전히 '나쁨'에 해당하지만, 다음 날 예보가 '보통'으로 바뀌면서 19일에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허국영 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은 "오늘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대기정체 해소 속도가 워낙 느려 농도가 높았지만, 이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1시간 평균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내려감에 따라 예보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는 오전 5시 83㎍/㎥를 정점으로 조금씩 줄어 오후 4시 현재 39㎍/㎥까지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도 1시간 평균 농도가 최고치 대비 32∼45㎍/㎥가량 낮아졌다.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앞서 지난해 12월 30일에 처음으로 시행된 이래 이달 15일, 17∼18일 등 모두 4차례 시행됐다.
비상저감조치가 해제됐지만, 대기 질은 한동안 나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일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강원 영서·충북·전북·경북은 '나쁨'으로 예보됐다. 중국 등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국내 대기오염물질까지 더해져 '나쁨' 수준의 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에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호남권·대구·경북이 '나쁨'이고,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의 농도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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