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본급 500% 이어…입사 9년차 과장 약 4천500만원
SK하이닉스도 1~2월중 '연봉 50%+기본급 100%' 성과급 지급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 직원들이 석달 연속 보너스를 받는다. 합치면 1년 연봉의 75%에 해당하는 거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성과급 개념인 OPI(Overall Performance Incentive)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를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해 초에도 연봉의 50%를 받았던 메모리·시스템LSI 반도체 사업부를 비롯한 부품(DS) 사업부문 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이 사상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에 올해도 50% 지급이 유력하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최고 실적을 거둔 데 대한 격려 차원에서 반도체 부문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상여금을 지급했으며, 12월에는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도 지급했다.
입사 9년차 과장급의 경우 기본급이 약 300만원, 상여금 등을 포함한 연봉이 약 6천만원 정도로 각각 알려져 있어 작년 11월 특별상여금 1천200만원, 연말 TAI 300만원에 이달말 OPI 3천만원을 합치면 약 4천500만원을 받는 셈이다.
특히 부장급의 경우 석달만에 억대의 보너스를 받는 직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부문 외에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 산하의 사업부도 지난해 대부분 연초 목표 대비 초과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이 설을 앞두고 두툼한 보너스 봉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역시 지난해 사상최고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도 이달말 혹은 다음달초에 초과이익분배금(PS)로 불리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줄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액수다.
매년 1월과 7월 두차례 지급하는 기본급 100%의 생산성 격려금(PI)도 이미 이달초 지급됐기 때문에 이를 합치면 대부분 직원이 수천만원을 손에 쥐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두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연초에 두둑한 보너스를 받게 돼 다른 기업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면서 "조선업 등 상황이 좋지 않은 업종도 있기 때문에 이들 기업 임직원들로서는 세간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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