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생에너지 비율 17%…EU 합의한 27%보다 목표치 더 높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의회가 입법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를 전체 에너지 소비의 35% 늘리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유럽의회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에 대해 표결을 시행해 찬성 492표, 반대 88표, 기권 107표로 가결 처리했다.
현재 EU 전체 회원국의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17%이다.
이에 따라 회원국들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두 배로 높여야 한다.
유럽의회의 이 같은 목표치는 EU의 목표치보다도 높은 것이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 비율을 27%로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에너지 소비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비 비율이 낮은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룩셈부르크와 몰타의 경우 재생에너지 비율이 5%에 불과하고 네덜란드(5.8%), 벨기에(7.9%) 등도 EU 회원국 가운데 재생에너지 소비 비율이 낮다.
유럽의회는 또 전날 다른 법안에서 오는 2030년까지 EU의 에너지 소비를 35% 감축하도록 하고, 특히 교통 분야 에너지 소비의 12%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했다.
유럽의회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소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게 되면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고, 러시아와 같은 EU 역외로부터의 에너지 수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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