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올해 두번째 폭풍으로 피해 잇따라…2명 이상 숨져(종합)

입력 2018-01-18 22:35   수정 2018-01-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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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올해 두번째 폭풍으로 피해 잇따라…2명 이상 숨져(종합)

강풍으로 항공편 결항, 철도운행 중단, 항구 폐쇄, 정전 이어져

(브뤼셀 베를린 로마=연합뉴스) 김병수 이광빈 현윤경 특파원 = 18일 유럽 지역에 올해 들어 두 번째 폭풍이 몰아치면서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항공편 결항, 철도 운행중단, 항구 폐쇄 등 교통 통행이 차질을 빚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력한 폭풍 '프레데릭'이 이날 유럽 지역을 강타하면서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벨기에에서는 이날 아침에 수도 브뤼셀에서 남동쪽으로 30km 떨어진 숲에서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마침 이 곳을 지나던 차량을 덮쳐,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이 숨졌다고 벨가통신이 보도했다.
벨기에 북부의 겐트항은 강풍으로 인해 아예 폐쇄됐고, 브뤼셀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아침 기차와 트램 운행이 중단됐으며 일부 공원은 폐쇄됐다.
네덜란드 기상청(KNMI)은 이날 네덜란드 일부 지역에서 최대 시속 140km의 강풍이 예상돼 피해가 우려되자 상당 지역에 가장 심각한 기상 경보 단계인 '코드 레드'를, 나머지 지역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코드 오렌지'를 발령했다.
네덜란드에선 이날 오후에 모든 항공기와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전면중단 되기 전인 이날 오전에 이착륙이 예정됐던 268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스히폴공항 측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승객들에게 "강풍으로 인해 오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이 예상된다"면서 "비행스케쥴이 온종일 지장을 받을 것"이라며 공항 앱이나 웹사이트, 항공사를 통해 비행정보를 사전에 체크할 것을 당부했다.
독일 노스라인 베스트팔리아주에서는 이날 아침 지역 및 장거리 운행 철도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다른 지역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고속철도의 속도를 늦춰 운행했다. 뿐만 아니라 독일에선 전날 밤부터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가 얼어붙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쾰른대성당도 강풍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접근이 제한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최대 시속 200km에 달하는 강한 바람으로 1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철도와 선박운항이중단되거나 도로 폐쇄가 이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아침 이탈리아 남부의 크로토네에서는 지붕에 올라가 작업을 하던 남성이 바람에 날려 떨어져 숨졌고, 로마에서는 17세 여학생이 학교 지붕에서 떨어진 타일에 맞아 부상했다.
영국에서는 최대 시속 110km에 이른 강풍이 송전선을 손상시켜 수 천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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