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의회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콘신)은 단기 지출예산안 처리 시한을 하루 앞둔 18일(현지시간) 야당인 민주당이 나라의 근간인 국방예산을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에 정치적으로 연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국방 준비태세'를 주제로 열린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토론회에서 "우리 군이 완전히 무관한 사안들에 대한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 것이 매우 불만"이라고 했다고 폴리티코와 워싱턴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특히 그는 "국방예산이 내일이 마감시한이 아닌 다카의 볼모로 잡혀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방부가 이러한 단기 지출예산안으로 운영을 계속하다 보면 미래의 계획을 짤 수가 없다"며 국방예산만큼은 장기 계획으로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의장은 군사력 증강을 "나의 최우선 사항"이라고 규정했고, 지난해에만 전사자보다 4배 많은 80명의 장병이 훈련 중 사망한 사실을 부각하면서 국방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러한 대비 부족에 따른 비용은 매우 심각하다"면서 "문자 그대로 생명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라이언 의장은 다음 주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면 이라크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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