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북한 방송권 협조 가능하지만 UN 제재 위반 시 비용 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 3사가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종목의 UHD(Ultra High Definition, 초고화질) 중계를 위해 힘을 모은다.
KBS, MBC, SBS는 평창올림픽 기간 아이스하키, 컬링, 등 주요 종목의 UHD 중계를 분담한다고 19일 밝혔다. 3사는 각각 찍은 영상을 IS(International Sign, 국제 사인)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한다.
3사 계획안에 따르면 KBS는 컬링, MBC는 아이스하키, SBS는 스피드스케이팅의 UHD 중계를 담당한다.
UHD는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화질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방송 기술로, 국내에서는 2014년 시험방송을 도입했고 2016년 방송 표준을 확정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5월 UHD 방송을 시작했다.
UHD 중계는 카메라는 물론 중계차까지 일반 중계와 별도로 움직여야 하므로 시간과 비용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이러한 협력 방안을 도입하게 됐다고 3사는 전했다.
SBS는 오는 22일 방송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올림픽 관련 방송을 위한 본격적인 돛을 올린다. MBC는 파업으로 준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으나 캐스터와 해설위원에 상대적으로 힘을 줘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KBS다. KBS는 파업 중인 관계로 스포츠국에 근무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KBS노조)는 조만간 KBS이사회에서 고대영 사장 해임안이 처리될 것을 전제로 물밑에서 기본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올림픽 중계와 관련해서는 3사가 직접 지원하는 부분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KBS노조 관계자는 "북한의 중계 지원은 기본적으로 ABU(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방송협회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우리가 방송권 협조는 해줄 수 있으나, 이 경우 UN 대북 제재 사항에 위반된다면 무료가 아닌 상징적으로 일부 방송권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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