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 공모사업 학교 자율 선택…교사 업무부담 줄인다

입력 2018-01-19 09:38  

부산 교육 공모사업 학교 자율 선택…교사 업무부담 줄인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올해부터 부산지역 일선 학교들은 공모사업을 학교 자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부산시 교육청은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자 '공모사업 학교선택제'를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은 공모사업이 경쟁력으로 이뤄져 학교장이나 교감에 따라 편차가 심했다.
어떤 학교는 1년에 1∼2개의 공모사업을 하는데 그친 반면 일부 학교는 10여개 넘는 공모사업을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학교는 공모사업으로 업무가 크게 늘어나 정작 수업 준비가 부실하거나 교사들이 업무 부담을 호소해 왔다.



교육청은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일선 학교가 교육계획을 수립하기 전에 각 기관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을 취합한 후 필수 과제와 선택 과제로 분류해 제시하기로 했다.
올해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기초학력향상, 학력신장 등 필수과제 3가지와 사제동행 체험교실, 창의과학 메이커 문화사업 등 선택과제 22가지를 제시했다.
일선학교는 올해부터 교육청이 제시한 공모사업 중 필수과제 중 1∼2개, 선택과제 중 2∼3개를 선택하면 된다.
또 학교 특성에 따른 맞춤형 공모 과제를 자율적으로 추가 선정해 운영할 수도 있다.
부산다행복학교와 특수학교의 경우 학교 운영의 특수성을 감안해 필수과제 1가지만 선택해 운영하도록 했다.
부산교육청은 공모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에 1천100만원, 중학교에 1천500만원, 고교에 1천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공모사업 선택제로 학교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어 교육과정을 계획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불합리하거나 불필요한 제도는 과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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