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뇌 내시경용' 특수 형광시스템 개발

입력 2018-01-19 10:04  

서울대병원, '뇌 내시경용' 특수 형광시스템 개발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국내 의료진이 형광물질을 이용해 뇌혈관 속 혈액의 흐름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조원상(신경외과)·오승준(비뇨기과)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뇌 내시경용' 특수 형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뇌혈관질환 치료를 할 때 새어나가는 혈액이 완전히 차단됐는지, 미세 혈관을 결합한 후 혈액이 잘 통하는지 등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기존 뇌 내시경은 혈관 겉모습만 살필 수 있어 중요 미세 혈관 상태를 관찰하거나, 혈관 내부의 혈액 흐름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특수형광시스템은 정밀한 조치가 가능해져 수술 후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뇌혈관질환 재발 위험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뇌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률 2~3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른 혈관질환인 '파열성 뇌동맥류'의 경우 사망 및 장애 발생률이 65%에 이른다.
조원상 교수는 "앞으로 뇌 내시경용 특수 형광시스템을 활용한 뇌동맥류 수술을 통해 치료 성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세계 신경외과학'(World Neurosurgery) 최근호에 소개됐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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