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문화원 통합 목소리 커

입력 2018-01-19 10:28  

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문화원 통합 목소리 커
송기석 "양 기관 합치고 전당장 직급 차관급으로 높여야"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초대 수장을 정하기 위한 다섯 번째 전당장 공모가 무산되고 정부가 전당장 공모를 잠정 보류하자 전당장 직급을 차관급으로 올리고 아시아문화원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의원은 19일 "2년째 공석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 전당장의 직급을 차관급으로 상향 조정하고 아시아문화원과 통합 운영해 문화전당을 하루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문화전당장은 2015년 11월 공식 개관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5차례 공모에도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며 "전당장 직급을 상향해 전당 운영에 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면 유능한 전문가들이 더욱 많이 공모에 응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당장 직급 조정 문제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시일이 걸릴 수 있는 만큼 현행 전문 임기제 가급(2급) 수준에서 먼저 연봉 조정만으로 차관급 대우를 해 주자"고 제안했다.
특히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으로 이원화된 조직을 통합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막고, 인력 운용 효율성을 높여 전당 운영을 활성화하자는 안도 내놓았다.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소속 50여명의 문화전당이 임직원 200여명의 아시아문화원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관리·감독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송 의원은 "사업의 유사 중복으로 인한 예산 및 인력 운용의 낭비는 물론 기관 간 갈등이 있음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며 "이 때문에 두 기관 통합 문제는 전당 조직 내부에서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당장 직급 상향 조정과 양 기관 통합 문제는 지역문화계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현안"이라며 "자리 늘리기 어렵다는 말보다는 청와대에 직접 건의라도 해서 관련 협의를 시작해 아시아문화전당이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최근 실시한 전당장 5차 공모에서도 적격자가 없다고 보고 전당장 선임 절차를 잠정 보류하기로 하고 당분간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의 통합에 대해서는 협의 가능성을 드러내 지역 문화계의 기대감을 높였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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