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요직에 '33년 권좌' 훈센 가족들…"총선용 권력 강화"

입력 2018-01-19 10:48  

캄보디아 요직에 '33년 권좌' 훈센 가족들…"총선용 권력 강화"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33년째 권력을 쥐고 있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오는 7월 총선을 앞두고 권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9일 현지 일간 크메르타임스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가 작년 하반기 미국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본뜬 국가안보기구를 만들어 자신의 가족과 심복들을 배치한 데 이어 사위를 경찰청 차장에 임명했다.
훈센 총리의 사위 디 비체아는 지난 16일 내무부 안보부서 책임자에서 경찰 '넘버 2'로 승진했다. 네스 사보에운 현 경찰청장은 훈센 총리 조카의 남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이번 인사를 놓고 "훈센 총리가 정부에 대한 전체적인 통제 강화를 노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훈센 총리는 앞서 국가안보기구를 장남 훈마넷과 차남 훈마닛, 사위 디 비체아는 물론 정부 주요 장관들로 채웠다.
현재 훈마넷은 훈센 총리 경호부대와 대테러부대를 이끌고 있으며 훈마닛은 군 정보부를 맡고 있다.
훈센 총리는 작년 9월 "10년 더 집권하겠다"고 선언하며 집권 연장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켐 소카 대표를 반역 혐의로 구속하고 CNRP를 해산했으며 자신에 비판적인 언론사는 세금 체납을 이유로 문 닫게 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국제인권단체 등은 훈센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 연장을 이루기 위해 야당과 시민단체를 탄압한다고 비판하지만, 캄보디아 정부는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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