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헬기 추락사고로 짐바브웨 야당 정치인 등 5명 사망

입력 2018-01-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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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헬기 추락사고로 짐바브웨 야당 정치인 등 5명 사망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헬기 사고로 짐바브웨 야권 정치인 등 5명이 숨졌다고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헬기는 전날 저녁 뉴멕시코주 북부 산간 지대에서 추락한 뒤 폭발했다.
헬기에는 짐바브웨 야당 민주변화동맹(MDC) 소속 정치인 로이 베넷(60) 부부와 그의 친구인 사업가 찰스 버넷(61)과 그의 연인, 버넷의 친구인 헬기 조종사와 부조종사 등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들은 버넷 소유 목장으로 휴가를 떠나던 중 참사를 당했다. 버넷의 연인만 폭발 직전 탈출에 성공해 목숨을 건졌다.
MDC는 성명을 통해 "베넷은 짐바브웨에서 민주주의의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단호하고 헌신적인 전사였다"며 애도를 표했다.
MDC는 베넷이 백인이었지만 짐바브웨 흑인들의 권리를 위해 싸운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짐바브웨 동부에서 커피 농사로 성공을 거둔 베넷은 현지 언어인 쇼나어에 능숙하며, 빈곤 지역 어린이 수백 명의 학교 수업료를 지원하는 등 선행에 앞장섰다.
그는 2000년 정치에 입문했으며, 로버트 무가베 전 대통령 체제에서 약 1년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베넷은 이러한 활동 덕분에 당내에서 쇼나어로 '함께', '우리 중 하나'라는 뜻의 '판체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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