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지난해 일본에서 자살한 사람의 수는 2만1천140명으로 전년보다 757명(3.5%) 줄면서 8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일본 경찰청이 공개한 2017년 월별 자살자 수 속보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자 가운데 남성은 1만4천693명으로 22년 만에 1만5천명 아래로 내려갔다.
여성 자살자도 6천447명으로 1978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2년 연속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 사망률)는 16.7명으로 전년보다 0.6명 줄었다.
2015년 기준 10만명당 자살자 수 26.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인 한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후생노동성 측은 "경기회복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자살 예방 노력으로 자살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각의(국무회의)를 통과한 자살종합대책에서 향후 10년간 자살 사망률을 미국과 독일 수준인 13명 선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구수 감소 등을 고려할 경우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자살자 수를 연간 1만6천명 아래로 끌어내려야 한다.
일본의 연간 자살자 수는 통계 개시 이후 1997년까지는 2만명대였지만 거품경제 붕괴 여파로 1998년부터 14년 연속 3만명대를 기록했다.
최다 기록은 2003년 3만4천427명, 최소 기록은 1981년 2만434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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