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류정엽 통신원 = 북한에 유류를 밀수출한 대만 선사 대표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만 자유시보와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무역상인 가오양(高洋)어업의 천스셴(陳世憲·52) 대표가 수면제를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의 자택에서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가족에 의해 발견돼 40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천 대표는 병원 도착 당시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응급조치로 오전 11시 50분 병원을 퇴원했다고 자유시보 등은 전했다.
앞서 대만 당국은 대북 유류밀수와 관련해 천씨에게 150만 대만달러(5천700만원)의 보석금과 출국금지 조치를 비롯해 회사자금 동결과 금융기관 거래 금지 등의 제재조치를 내렸다.
지난 17일 대만 주간지 징저우칸(鏡週刊)은 미국 무인정찰기 RQ-4에 의해 촬영된 5천t급 유조선 빌리언스 18호와 88호가 북한 선박에 기름을 밀수출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잡지는 해당 선박들도 천 대표의 회사 소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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