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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펭귄수영축제에 1천여명 참가…맨손으로 물고기 잡기도
(거제=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한치한(以寒治寒), 추위는 추위로 날려버린다"
제13회 거제도펭귄수영축제가 열린 20일 1천여명의 인간 펭귄들이 덕포해수욕장 백사장을 맨발로 내달려 겨울 바다로 뛰어들었다.
입수 시작을 알리는 팡파르가 울리자 참가자들은 수영복만 걸친 채 고함을 지르며 바다를 향해 백사장을 내달렸다.
비교적 맑은 날씨를 보인 이날 덕포해수욕장 낮 기온은 8도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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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쌀쌀한 바닷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이보다 2∼3도 가량 더 떨어져 한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참가자들은 "어, 춥다"를 연발하면서도 유유히 헤엄을 치거나 바닷물을 머리에 끼얹는 등 한겨울 바다를 온몸으로 만끽했다.
축제 추진위원회는 백사장 주변 바다에 그물을 둘러치고 살아 있는 광어, 숭어, 물메기 700여 마리를 풀어놓았다.
참가자들은 서둘러 물속에서 나오는 대신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며 추위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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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참가자는 아가미에 금색 띠가 달린 광어를 잡아 반돈(1.88g)짜리 황금 기념품을 받는 행운을 누렸다.
축제 추진위는 또 아이스크림 빨리 먹기, 대야에 담긴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오래 버티기 등등 겨울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참가자들과 가족들을 즐겁게 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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