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19일 경기도 파주시 일원과 비무장지대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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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고양시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파주출판도시에 도착한 성화는 출판 도시를 출발해 운정신도시, 금촌 시내,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 임진강역 등 48㎞ 구간을 118명의 주자가 이어 달렸다.
코스는 파주출판도시부터 임진강역까지 이어지는 정규코스(16.5㎞)와 비무장지대(DMZ)의 유일한 민간인 마을인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 등이 참여한 이색코스(17.2㎞), 남북출입국사무소∼율곡습지공원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봉송(14.3㎞) 코스 등으로 이뤄졌다.
정규코스는 이주현 파주시장애인탁구협회 전무이사와 김태완 해솔중(1학년) 빙상선수 등 시민들이 각 코스를 누볐다.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도 이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날 대성동 초등학교에서 마을 초입까지 이어지는 성화봉송에는 진영진 대성동초등학교장, 구현진 교사, 12회 졸업생 김진웅 씨 등 주자 7명과 대성동초 학생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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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진 교사는 "평창올림픽 성화봉송을 우리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우리 학생들에게 큰 희망과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낮 12시 10분부터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율곡습지공원까지 6㎞ 구간에서 자전거 성화봉송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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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주자는 자전거를 타고 통일대교까지 2㎞씩 성화를 들고 달렸고 이후 율곡 습지공원까지 600여 명의 자전거 서포터스가 함께했다.
오후 2시부터 율곡 습지공원에서는 65년만에 '임진클래식' 재현행사가 치러졌다.
이 행사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고령의 캐나다 참전용사 3명이 참여했다.
임진클래식은 한국전쟁 당시 파병 캐나다 군인들로 구성된 두 팀이 친목을 도모하고 향수를 달래기 위해 임진강 근처에서 열었던 아이스하키 경기다.
당시 캐나다 군인들은 겨울이면 임진강이 아이스하키를 할 수 있을 만큼 언다는 것을 알았고, 캐나다 국방장관이 군인들을 위해 직접 장비를 공수해줬다.
아이스하키 장교팀에서 뛰고 대령으로 예편한 클로드 샤를랜드씨는 "당시 임진강에서 아이스하키를 할 때는 고향인 캐나다를 생각했는데, 오늘은 이곳에 오니 그때의 한국을 떠올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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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고령의 참전용사들은 이날 한국팀과 캐나다팀의 아이스하키 경기 전 퍽을 얼음판에 떨어트리는 '퍽드롭' 행사를 진행했다.
파주시 성화봉송의 마지막 구간인 임진각 망배단에서는 '평화의 꿈'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 드로잉 퍼포먼스 쇼 등 축하행사가 열렸다.
성화는 20일 연천지역 민통선 구간을 달릴 예정이며 다음 달 9일 평창 입성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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