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300조원 돌파 임박

입력 2018-03-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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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300조원 돌파 임박
대체투자펀드 중심 몸집 불려…"성장세 지속 전망"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국내 사모펀드 규모의 사상 첫 300조원 돌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PEF(사모주식펀드)를 제외한 국내 사모펀드 순자산은 17일 기준 291조7천13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 200조2천420억원으로 '사모펀드 200조원 시대'를 연 2015년 12월 22일 이후 2년여 만에 91조4천710억원이 늘었다.
부동산과 특별자산, 혼합자산 등 대체투자펀드를 중심으로 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머지않아 300조원 문턱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소수의 고액자산가 또는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공모펀드보다 낮고 운용이 자유롭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가 이어지며 부동산과 인프라, 선박, 유전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대체투자펀드에 자금이 몰리며 사모펀드는 꾸준히 몸집을 불려 왔다.
실제 같은 기간 유형별 순자산 증감액을 보면 부동산펀드는 24조9천690억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그다음으로는 특별자산펀드(17조5천790억원), 단기금융펀드(17조410억원), 혼합자산펀드(10조5천390억원)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순자산이 감소한 유형은 혼합채권펀드(-4조9천660억원)가 유일했다.
한편 공모펀드는 2008년 5월 19일 순자산 251조1천105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고점 환매' 투자 패턴이 이어지며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이에 2016년 6월을 기점으로 사모펀드는 덩치 면에서 공모펀드를 이미 앞질렀고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설정 펀드 수도 사모펀드가 8천919개로 공모펀드(3천883개)보다 훨씬 많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요건을 6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추고 회사 설립요건을 인가에서 등록제로 완화한 것도 한몫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맞춤형 상품이 가능한 사모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이 아닌 대체자산에 대한 수요도 탄탄해 당분간 사모펀드의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공·사모펀드 현황(2018.1.17 기준)
┌────────────┬───────────┐
│ 구분 │ 펀드 수(개) │
├────────────┼───────────┤
│공모펀드│ 3,883│
├────────────┼───────────┤
│사모펀드│ 8,919│
├────────────┼───────────┤
│ 합계 │12,802│
└────────────┴───────────┘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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