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방송사,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회의 결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근 문제가 된 방송계의 '상품권 임금 지급' 관행을 없애고자 정부가 외주제작시장 실태 조사 대상에 상품권 임금 문제를 포함해 매년 점검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5개 부처와 9개 방송사업자(KBS, MBC, SBS, EBS, TV조선, JTBC, 채널A, MBN, CJ E&M)가 참석한 가운데 방송사, 외주사 간 불공정 관행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발표된 '방송프로그램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종합대책'이 시장에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하고 특히 임금을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문제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는 2016년 7월 종영한 SBS TV 예능 '동상이몽-괜찮아 괜찮아'가 외주 스태프에게 임금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지급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비난을 받은데 따른 것이다.
방송사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의 외주제작시장 불공정 관행 개선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상품권 임금 지급, 안전사고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자체 개선방안을 보강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고삼석 상임위원은 "대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제작사-정부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방송사와 독립제작사 간 상생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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