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복(福)과 부귀영화, 장수를 기원하며 제작된 중국 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개최된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화정박물관은 중국 회화·공예 작품 72점으로 꾸미는 특별전 '복(福)·록(祿)·수(壽)'를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연다고 20일 밝혔다.
전시 주제인 '복'은 행복과 가문의 번창, '록'은 입신양명과 부귀, '수'는 장수를 각각 뜻한다.
'복'과 관련된 유물로는 박쥐, 포도, 석류 같은 상징이 들어간 공예품을 볼 수 있다. 오복(五福)을 나타내는 박쥐 5마리가 있는 접시, 자식을 많이 얻고자 하는 소망이 담긴 포도 문양 벼루 등이 공개된다.
사슴이 초원에서 뛰노는 모습이 그려진 접시는 '록'을 기원하는 유물이다. 사슴 록(鹿) 자와 녹봉을 의미하는 록(祿)은 중국어 발음이 같다. 다양한 화폐를 무늬로 활용한 화려한 부채, 중국어로 '관직'과 발음이 유사한 동물인 여치를 그려 넣은 접시도 나온다.
장수를 염원하는 작품으로는 상아로 만든 '수성상'(壽星像)과 여러 신선이 묘사된 그림인 '군선경수도'(群仙敬壽圖)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화정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중국 미술에 함축된 여러 가지 소망과 상징을 소개하는 자리"라며 "청나라 시기인 18∼19세기 미술 작품을 주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1만원. 문의 ☎ 02-207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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