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의 일부 수입차 판매장과 서비스센터가 충분한 주차 공간을 마련하지 않은 채 수시로 매장 인근 도로의 갓길이나 인도에 차량을 주정차하고 있어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구청 인근의 메르세데스벤츠 남천전시장과 폴크스바겐 남천서비스센터 사이 100m가량 구간의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고정형 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매장 측이 새 차나 서비스 접수 차량을 인도 위나 갓길에 세워두는 일이 잦아 불법 주정차 집중관리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민원인 항의가 일주일에 한 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에도 대체주차장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구청 단속반이 현장에 나오면 이를 알아차린 매장 측 관계자가 서둘러 차량을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단속을 피하는 꼼수도 종종 목격된다.
지난해 수영구가 이들 매장 두 곳에 부과한 과태료 건수는 월평균 10건∼30건이다. 경찰서와 합동으로 단속에 나선 적도 있다.
수영구 주민 최모(42) 씨는 "본인들의 영업 때문에 왜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불편을 겪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운전할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남천전시장 관계자는 "주차장 규모보다 입고되는 차량이 너무 많고 매장 옆 확장공사 때문에 주차 공간이 더 줄었다"며 "매장 근처에 대체주차장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2019년 하반기에 확장 공사가 끝나면 주차장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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