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의 자사 분석의견 공시 미흡"-금감원 평가

입력 2018-03-28 16:27   수정 2018-03-28 16:40

"경영진의 자사 분석의견 공시 미흡"-금감원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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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상장사 51곳 중 42곳 내용 '부실'…분량은 美의 10% 수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사업보고서에 경영진 시각으로 회사 경영상황과 불확실성 등을 서술하는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MD&A)' 공시가 국내 기업들의 경우 크게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동시 상장법인 등 51곳을 대상으로 2016년도 사업보고서상 MD&A 기재실태를 조사한 결과, 42곳(82.4%)이 내용 면에서 '부실' 평가를 받았다.
개요,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 유동성, 자금조달 등 4개 핵심 항목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 13곳(25.5%)은 형식요건도 충족하지 못했다.
또 시총 상위 10대 상장사의 사업보고서상 MD&A 기재 분량 비중을 비교해보면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보다 크게 낮았다.
한국은 시총 상위 10대 상장사의 MD&A 기재 분량 비중 평균이 2.7%로 미국(26%)의 약 10분의 1 수준일 뿐만 아니라 일본(7%)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기업별로 봐도 시총 1위인 삼성전자조차 이 비중이 2.5%에 불과했고 SK하이닉스(1.9%)나 현대차(1.6%)는 더 낮았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시총 1위 기업인 애플과 도요타는 이 비중이 각각 19.7%와 13.9%였다.
┌─┬───┬──────┬──────┬──────┬───┬──────┐
│순│ 한국 │ 분량(비중) │미국│ 분량(비중) │ 일본 │ 분량(비중) │
│위│ ││││ ││
├─┼───┼──────┼──────┼──────┼───┼──────┤
│1 │삼성 │ 12/484(2.5)│Apple │ 15/76(19.7)│도요타│26/187(13.9)│
│ │전자 ││││ ││
├─┼───┼──────┼──────┼──────┼───┼──────┤
│2 │SK하이│ 6/310(1.9)│Alphabet│ 16/89(18.0)│혼다 │18/159(11.3)│
│ │닉스 ││││ ││
├─┼───┼──────┼──────┼──────┼───┼──────┤
│3 │현대차│ 5/311(1.6)│Microsoft │19/104(18.3)│일본 │ 3/205(1.5)│
│ │ ││││우정 ││
├─┼───┼──────┼──────┼──────┼───┼──────┤
│4 │NAVER │ 8/282(2.8)│Amazon │ 15/75(20.0)│닛산 │ 3/133(2.3)│
├─┼───┼──────┼──────┼──────┼───┼──────┤
│5 │LG화학│ 10/307(3.3)│Facebook│ 20/86(23.3)│일본전│22/193(11.4)│
│ │ ││││신전화││
├─┼───┼──────┼──────┼──────┼───┼──────┤
│6 │POSCO │ 12/455(2.6)│Berkshire │31/110(28.2)│히타치│ 7/204(3.4)│
│ │ ││Hathaway││ ││
├─┼───┼──────┼──────┼──────┼───┼──────┤
│7 │삼성 │ 14/475(2.9)│Johnson&John│ 20/93(21.5)│소프트│ 27/333(8.1)│
│ │물산 ││son ││뱅크 ││
├─┼───┼──────┼──────┼──────┼───┼──────┤
│8 │삼성 │ 11/453(2.4)│Exxon mobil │24/120(20.0)│칸보 │27/172(15.7)│
│ │생명 ││││생명 ││
├─┼───┼──────┼──────┼──────┼───┼──────┤
│9 │현대 │ 7/250(2.8)│JP Morgan │103/298(34.6│이온 │ 2/216(0.9)│
│ │모비스│││ )│ ││
├─┼───┼──────┼──────┼──────┼───┼──────┤
│10│삼성바│ 10/167(6.0)│Wells Fargo │86/293(29.4)│JXTG │ 1/131(0.8)│
│ │이오로││││ ││
│ │직스 ││││ ││
├─┼───┼──────┼──────┼──────┼───┼──────┤
│평│ │9.5(2.7)││ 34.9(26.0)│ │ 13.6(7.0)│
│균│ ││││ ││
└─┴───┴──────┴──────┴──────┴───┴──────┘
그러나 조사 대상 51곳 중 45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곳 중 9곳 꼴로 MD&A 기재 강화가 불필요하거나 어렵다고 답했다. MD&A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자체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MD&A는 핵심 기재사항이자 주주 중심 정책의 일환임에도 그동안 기업들의 노력 부족으로 재무 현황 단순 반복 기술 등 형식적 기재에 머물러 회사와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해소에 기여하는 바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3월 말 2017년도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시총 상위 상장사와 NYSE 동시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재 실태를 재점검하고 미흡한 점을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소개할 예정이다.
또 점검 대상도 특수·취약업종 등으로 점차 늘리고 정례적인 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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