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현송월 일행, 서울·강릉 오가며 예술단 공연장 점검

입력 2018-01-19 19:53   수정 2018-01-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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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현송월 일행, 서울·강릉 오가며 예술단 공연장 점검
주말 1박 2일 일정…시설 점검, 공연 일정·구체 내용 등 조율 예상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일행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하는 예술단에 앞서 사전점검차 내려오면서 1박2일 간의 동선에 관심이 쏠린다.
현 단장을 포함한 7명의 사전점검단은 20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당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CIQ에서는 간단한 출입경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사전점검단 통지에 동의한 후 출입경에 필요한 인적사항 등 부속 행정사항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수속이 끝나면 사전점검단은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한 차례씩 공연하기로 남북 간에 합의된 상태다. 강릉부터 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장의 시설 등이 계획하는 공연에 적합할지를 살펴보는 것이 이들의 주요 임무다. 강릉에서는 한 달 전 약 1천석 규모로 준공된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에서는 정부가 대관 일정 등을 감안해 미리 추려둔 공연장들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장 일행은 공연장이 원하는 무대를 설치할 수 있는 조건인지, 필요한 설비가 무엇인지,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규모의 객석을 갖췄는지 등을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이동수단으로는 KTX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남측은 15일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북측에 KTX 이용을 제의한 바 있다.
현 단장 일행은 일정을 마치면 온 길을 되짚어 경의선 육로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방남 과정에서 북측이 준비하는 예술단 공연 일정과 공연이 어떤 형식과 내용인지 대강 윤곽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방남 기간에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 등 정부 관계자들과 공연 프로그램 구성과 무대 설치 등을 놓고 본격적인 실무협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 지난 15일 실무접촉에서 사실상 차석대표의 존재감을 과시했던 현 단장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결정권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예술단의 판문점을 경유한 방남 및 방남 일시와 숙소 등도 논의될 수 있다. 북한 선수단은 2월 1일,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등은 2월 7일 방남하기로 합의됐지만 예술단과 고위급대표단은 방남 날짜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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