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현재와 미래' 낫싱벗시브즈 내한…"서울공연 꿈만같아"

입력 2018-01-19 22:36   수정 2018-01-20 11:13

'록의 현재와 미래' 낫싱벗시브즈 내한…"서울공연 꿈만같아"
2천400석 매진…태극기 흔들며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외쳐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록의 현재와 미래'라는 수식어는 괜히 붙는 게 아니었다.
쌀쌀했던 19일 영국 얼터너티브 록밴드 '낫싱 벗 시브즈'(Nothing But Thieves·이하 NBT)는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며 한국 팬들과 호흡했다. NBT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열었다.
NBT는 2011년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州)에서 결성된 밴드. 코너 메이슨(보컬), 조 브라운(기타), 제임스 프라이스(드럼), 도미닉 크레이크(기타), 필립 블레이크(베이스)는 데뷔 때부터 뛰어난 작곡 실력과 탄탄한 연주력으로 주목받았다. 코너 메이슨은 뮤즈의 매튜 밸라미를 연상시키는 드라마틱한 목소리와 시원한 팔세토(두성을 이용한 고음) 창법이 특징이다.
이들의 내한은 2016년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출연에 이어 두 번째. NBT는 이날 낮 트위터에 "한국 팬들이 최고인 이유.jpg"라는 글과 선물 받은 케이크 사진을 올려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렬한 붉은 조명이 쏟아지고 NBT는 우리말로 "안녕!"이라고 외치며 무대를 점령했다. 이어 '아임 낫 메이드 바이 디자인'(I'm not made by Design), '리브 라이크 애니멀스'(Live like animals), '트립 스위치'(Trip Switch), '웨이크 업 콜'(Wake up call) 등 강렬한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잠시 숨을 돌린 코너 메이슨은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다니, 정말 말도 안 돼요. 꿈만 같아요"라며 "사랑하는거 알죠? 계속 소리 지르고 노래를 따라불러 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런 뒤 직접 어쿠스틱 기타를 치며 서정적인 멜로디의 '소다'(Soda)를 불렀고, 객석에선 한국 특유의 '떼창'이 쏟아졌다.



NBT는 강력한 팬덤에 깜짝 놀란 듯했다.
2천400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공연 내내 '넘버13'(Number13), '드로닝 핀스'(Drawning Pins), '그레이브야드 휘슬링'(Graveyard Whistling), '아이 워즈 저스트 어 키드'(I was just a kid), '허니 위스키'(Honey Whisky), '잇치'(Itch), '브로큰 머신'(Broken Machine), '헬, 예'(Hell, Yeah) 등 거의 전곡을 큰소리로 따라불렀다. '이프 아이 겟 하이'(If I get High)를 연주할 땐 휴대전화 불빛이 파도를 이뤘다.



코너 메이슨은 "여러분은 최고의 가수예요. 지구에서 가장 시끄러운 사람들이고요. 진심으로 사랑해요"라며 벅찬 표정을 지었다.
또 "이 노래를 안 부른지 꽤 오래됐는데, 오늘은 여러분들을 위해서 하겠다"며 1집 수록곡 '러버, 플리즈 스테이'(Lover, please stay)를 불렀고, 중간중간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공연은 밤 9시 55분께 엔딩곡 '소리'(Sorry)가 끝난 뒤 앙코르만 20분 가까이 진행됐다. NBT는 '파티클스'(Particles), '암스테르담'(Amsterdam) 두 곡을 선사했다. 이어 태극기를 흔들며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을 끝으로 안녕을 고했다.



이날 NBT의 공연에 앞서서는 싱어송라이터 문문(30·본명 김영신)이 오프닝 게스트로 등장했다.
'맘', '모네', '비행운'을 연달아 부른 문문은 "NBT 노래는 하루에 30번 이상 듣는다. 커버(편곡해 부르는 것)도 정말 많이 했다. 사실 좌석 티케팅까지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까 NBT와 인사를 나눴는데, 코너 메이슨이 웃으면서 제 목의 타투가 예쁘다고 하더라"며 "정말 영광스러운 날이다. 못 잊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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