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매체 "터키 연계 반군 버스 20대 국경 넘어"…"러 군사자원 철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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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군사작전을 위협한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으로 포격을 시작했다.
누레틴 자니클리 터키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작전이 사실상 시작됐다고 밝혔다.
자니클리 장관은 이날 아하베르TV에 출연, "터키군이 남부 하타이주(州)에서 국경 너머 아프린으로 포격을 시작했다"면서 "사실상 작전을 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도 이날 터키군이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 '인민민주군'(YPG) 시설 여러 곳에 10차례 이상 곡사포를 발사했다고 전했다.
터키는 국경에서 테러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아프린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하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했으며, 이달 중순부터 아프린에 인접한 하타이와 킬리스에 병력을 보강했다.
자니클리 장관은 "아프린 작전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시리아 북부에 있는 모든 테러조직 전열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연계 반군을 태운 버스 20대가 국경을 넘어갔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1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내일이나 모레나, 단기간에 아프린 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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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이 아프린에서 전면적인 군사작전을 전개하려면 이 지역 제공권을 가진 러시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지난해 터키 연계 반군이 쿠르드 지역으로 접근했을 당시 러시아는 완충 역할을 자처하며 아프린에 병력을 배치했다.
터키는 훌루시 아카르 군총사령관과 하칸 피단 국가정보청(MIT)장을 러시아로 보내 영공 사용 동의와 작전 지원을 요청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양측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아프린 북서부 누블과 자흐라에서 러시아군이 철수를 시작했다고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터키의 아프린 작전에 동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터키군의 아프린 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프린의 YPG를 지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에이드리언 랭컨-갤러웨이 소령은 이달 16일 터키 아나돌루통신에, "미국이 시리아에서 하는 일은 IS 격퇴전으로, 아프린의 쿠르드 민병대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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