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외세의존'·제재논란·항모파견 등 거론 南 비난

입력 2018-01-20 08:07  

北매체, '외세의존'·제재논란·항모파견 등 거론 南 비난
"찬물 끼얹는 행위 보고만 있지 않을 것" 위협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남한 방문을 전격 취소한 가운데 20일 북한 매체를 동원해 남쪽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20일 '제정신을 가지고 북남관계문제에 임해야 한다' 제목의 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 및 안정에 관한 밴쿠버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했던 대화·제재 병행, 비핵화 목표 견지 등의 발언을 거론하며 "민족적 자존심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은 현 북남관계 개선분위기가 어떻게 마련되였는지도 분간하지 못하고 외세에게 계속 매달리다가는 민족 앞에 씻을 수 없는 대죄악을 쌓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찬물을 끼얹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서태평양 전개 등을 거론하면서 "남조선당국도 북남대화를 제재압박의 결과로 광고하는 한편 미국과 합동군사연습을 연기한다고 발표해놓고서는 남조선과 그 주변수역에 핵항공모함타격단을 비롯한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이려는 미국의 전쟁책동에 맞장구를 치며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지만 그에 찬물을 끼얹는 불순한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아전인수격의 사고를 버리고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한다' 제목의 논평에서 북한 방문단의 올림픽 참가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주장을 지적하면서 "그야말로 손님을 청해놓고 초보적인 예의도 지킬 줄 모르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남조선 당국은 제재위반 여부니 하는 경망스러운 언행들이 화를 자초하고 모처럼 살린 북남관계 개선의 불씨를 꺼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똑바로 명시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파견 중지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대남비난의 소재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불만이 커진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jy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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