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최고 경영진 100여명 참석, 20여시간 '브레인스토밍'
제조역량 강화·R&D 혁신·고객신뢰 확보 방안 등 집중 논의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LG그룹 주력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오는 24~25일 올해 경영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집결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회장·사장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박 2일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이들은 20여 시간에 걸쳐 혁신 방안을 놓고 '브레인스토밍'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기술 융복합 시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혁신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제조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예정돼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R&D 혁신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입주가 시작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계열사들이 핵심 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강조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고객은 물론 국민과 사회 전체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아이디어도 공유한다.
이밖에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발굴 육성을 통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의 '글로벌 CEO 전략회의'는 연초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여 그룹의 새 경영 전략과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다.
지난 2006년까지는 매년 8월에 열렸으나 2007년부터는 1월로 앞당겨 이천 LG인화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6년까지는 구본무 회장이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주재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회장은 2016년 연말 정기 그룹 임원 인사에서 기존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 역할에 더해 그룹 사업 전반의 전략보고회와 경영회의체를 이끌면서 경영 외연을 넓히고 있다.
복수의 그룹 관계자는 "국내외적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쟁 격화에 대응해 근본적인 변화를 선도할 방안을 놓고 최고경영진들의 마라톤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계열사별로 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발표하면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uma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