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이 무슨 죄?…시리아 주말 공습에 23명 숨져

입력 2018-01-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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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이 무슨 죄?…시리아 주말 공습에 23명 숨져
정부·터키군, 반군 점령지 동구타·아프린 동시 공습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내전 8년차를 맞은 시리아에서는 주말에도 곳곳에서 반군을 겨냥한 정부군과 터키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 정부군에 봉쇄된 동(東)구타 중부 두마에서 정부군이 시장을 공습해 "여성 1명을 포함한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동구타의 하무리아와 아르빈, 알-마르즈에서 민간인 6명, 자말카에서 아이 1명이 각각 숨져 이날 정부군 공습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는 모두 16명으로 집계됐다.
유엔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이 봉쇄하고 있는 동구타 내에는 현재 500여 명이 외부로 후송돼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한 상태다.
이들 중 어린이 위주로 선정된 29명은 지난달 정부군과 반군 간 합의를 통해 외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들 중 몇 명은 다시 동구타로 돌아왔다고 통신은 전했다.
동구타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의 반군 장악지역으로 2013년부터 시리아 정부군에 포위돼 심각한 식량·약품 부족으로 주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동구타는 지난해 9월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시리아군을 지원하는 이란·러시아 양측이 '긴장완화지역'으로 지정하고 휴전을 약속했지만, 병원 등 필수시설을 가리지 않는 정부군의 무차별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터키군은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북서부 아프린에 공습을 가해 8살짜리 남자아이 1명을 포함한 민간인 7명과 반군 3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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