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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20일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심야에 여관에 불을 질러 투숙객 5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곳이 쪽방이나 다름없는 허름한 여관인 데다 엄마와 어린 딸 2명이 한 방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안타까운 사연들이 21일 누리꾼들을 눈물짓게 했다.
네이버 아이디 'sun7****'는 "왜 꼭 죽어도 저런 가엾은 사람만 죽나. 하늘나라가 편해서 빨리 데려간 걸까?"라며 안타까워했다.
'diam****'는 "왜 34살의 젊은 엄마가 중학생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여관에 지내게 됐을까. 아마도 답답하고 힘든 삶을 살았을 텐데. 정말 안타깝습니다"라고 눈물지었다.
'tjdn****'는 "저소득층 투숙객 남성 2분 중상 5분 빨리 완치하시길…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시는 분들 같은데 눈물 나네요"라고 적었다.
포털 다음에서도 사용자 '박주영'이 "하필 왜 그 여관에… 진짜 화가 납니다! 이 억울한 죽음을 어찌…"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이디 '띠지'는 "딸 둘 데리고 살아가려고 안간힘을 썼겠구나. 다음 생에는 돈 걱정 없이 사는 삶으로, 아니 가족으로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랍니다"라고 기원했다.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 구축과 처벌 강화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 아이디 'ache****'는 "몇 년 전에도 고시촌에 불내고 밖으로 뛰어나오는 사람들 칼로 찔러죽인 사이코가 있었지.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rto****'는 "방화범은 살인죄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다수의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갈 수 있는 중범죄 중의 중범죄이므로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도록 사형도 불사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음 아이디 'cityoLD17"은 "새벽 시간 술 냄새나는 인간한테 휘발유 팔았어야 했나. 개인한테 소량의 휘발유를 못 팔게 해야지"라며 안전 조치 강화를 주문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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