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서 23일 특별전 개막…3월 25일까지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1천500년 전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시대에 살았던 가족이 최첨단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전남 나주시는 23일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에서 고(古)인골 복원 특별전 '1천500년 전, 마한 후예와의 조우· 영동리 고분의 가족 전시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특별전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던 나주 영동리 고분 고인골 복원 학술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행사다.
나주시는 마한축제 기간인 지난해 9월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마한(馬韓)의 얼굴,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골 복원 국제학술대회와 고대 마한 여인 얼굴 복원전을 연 바 있다.
이번에 복원한 고대인은 영동리 고분 1호분 2호 돌방무덤에서 발굴된 남성과 여성, 어린아이의 인골을 토대로 했다.
같은 무덤에서 발견된 이 인골은 유전자 검사에서 혈연관계가 확인됐다.
전시에서는 고인골에서 생전의 모습으로 복원해가는 과정과 복원이 완료된 당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디지털 홀로그램과 동영상을 통해 선보인다.
영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70여점도 함께 전시돼 1천500년 전 고대인들의 삶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복암리 전시관 관계자는 "영동리 고분 고인골이 복원되기까지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생물학, 유전자학,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특별전은 3월 25일까지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부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문의,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061-337-0090).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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