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이번주(22∼26일) 국내 주식시장은 눈높이를 낮춘 실적 기대치에 맞춰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은 대체로 중립 이하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 등락 범위로 2,480∼2,530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의 4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47조8천억원으로 작년 10월 초 때(49조4천억원)보다 이미 1조원 넘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종 대체 지수들을 통해 유추해보면 지지부진한 모습의 실적시즌 전개 가능성이 암시된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 모멘텀 약화, 우발·잠정 손실 집중 계상(빅배스) 가능성 등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1일 삼성전자[005930]의 본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담감이 있다"며 "실적 부진 가능성이 최근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기는 했지만 향후 실적 기대치도 미진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시장 관심은 올해 이익 전망치에 쏠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1월까지는 4분기 실적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2,500∼2,550을 전망했다 .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바이오 쏠림 현상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068270]이 코스피로 이전(2월)함에 따라 현재 코스닥 150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는 바이오 비중이 자연스럽게 줄 것"이라며 "산업군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위주로 한 순환매 장세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눈여겨 봐야 할 대외 변수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등이 꼽히고 있다.
김유겸 센터장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가늠자가 될 수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월 회의를 앞두고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