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시설용지 일방적 변경해 개발…인구밀집도만 높여"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이 국토교통부에 장덕동 내 행복주택 건설 부지 반환을 요구했다.
민 구청장은 21일 성명을 통해 "국토부는 인구밀집을 부추기고 시민 문화향유권을 해치는 장덕동 행복주택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수완지구 문화시설용지를 시민에게 반환하라"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수완지구 개발 당시 장덕동 근대 한옥 인근에 약 5천500㎡ 부지를 문화시설용지로 지정했다.
광산구는 2013년부터 이곳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과 연계한 '아시아 문화예술교육원' 건립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부지매입과 시설 건립 예산 100억여원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용지가 장기간 사용되지 않자 국토부는 용지를 변경해 209세대 규모 행복주택 건설을 추진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행복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고시한 상태다.
광산구는 지난해 12월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주택 건설사업계획 승인 취소를 공식 요청했다.
지역민들도 '수완동 문화시설유치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민 구청장은 "국토부는 변변한 문화시설 하나 없어 '사람 사는 수완지구'로 만들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했으며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시대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 기조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국토부의 일방적인 용도변경은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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