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예비주자들 '박원순 때리기·민심 행보'

입력 2018-01-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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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장 예비주자들 '박원순 때리기·민심 행보'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에 우상호 "보여주기 행정", 민병두 "고집부릴 일 아냐"
박영선, '서울을 걷다' 서대문구편…전현희, 지역구 돌며 민심 행보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선거 예비주자들이 21일 당내 강력한 경쟁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한 견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서울 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시장 도전을 공식화한 우상호 의원은 3선 도전을 준비 중인 박 시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견제구를 던졌다.



우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서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의 '엇박자'를 부각하면서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서 부동산 안정 정책을 발표했는데 지난 연말 서울시가 강남 4구 재건축 재개발을 허가했다"며 "(서울시의 재건축 재개발 허가는 박 시장의) 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내놓은 '대중교통 무료이용' 대책에 대해 "다른 지자체와 상의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펴기보다 서울시가 먼저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가 한다"라며 "차량 2부제를 하면서 대중교통 무료정책을 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민병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시의 미세먼지 정책을 재차 비판했다.
민 의원은 "서울시는 대중교통 무료가 시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홀수·짝수 2부제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단계적으로 2부제를 실시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구상인데 아무리 봐도 틀린 길을 가고 있다"며 "자동차 2부제 실시보다는 자동차 환경등급제가 현실적이고 효용성도 크며 시민들의 호응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정책의 전환을 촉구한다"며 "고집만 부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예비주자들은 휴일을 맞아 서울 시민과의 소통에 주력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서대문구청 광장을 출발해 안산 둘레길을 거쳐 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으로 이르는 '서울을 걷다'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한 영상에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보통이라 너무 다행이다"면서 "'왜 강북만 걷느냐, 강남도 와달라'는 얘기가 있어 다음 '서울은 걷다'는 2월 4일 오후 2시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광장에서 시작한다"고 추후 행사를 공지하기도 했다.
치과의사 출신인 전현희 의원은 이날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에 참석해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의사들의 애로사항에 더욱 관심을 두고 활동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 의원은 또 지역구(강남을) 곳곳을 돌며 민심을 살피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출마 선언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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