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 관한 상대국들의 부정적인 여론에 관해 "크게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 로잔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에 참가하고 21일 귀국한 이희범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북단일팀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결정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대 팀들이 관여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각국 관계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라 전체 엔트리를 늘리는 부분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우리 측 대표단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을 앞세운 북한 대표단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 참여를 논의하며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단일팀 결성을 합의했다.
우리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총 엔트리 35명의 남북단일팀이 결성된다. 경기 출전 엔트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대로 22명으로 유지된다.
남북단일팀 결성 소식에 상대 팀 일부 언론에선 남북단일팀 엔트리 확대가 특혜라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희범 위원장은 이에 관해 상대 팀 관계자들의 의견을 모두 수렴했으며, 최종 결정은 IOC가 내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남북단일팀이 메달 획득할 경우에 관한 내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단일팀에 관한 (남북이 합의한) 룰이 따로 있다"라며 "해당 룰에 따라 (메달 세리머니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팀이 메달을 딸 경우 태극기, 인공기 대신 한반도기가 게양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애국가 대신 아리랑이 연주된다.
한편 이희범 위원장은 쇼트트랙 등 여타 종목에서의 북한 참가에 관해 "IOC와 합의해 결정된 내용"이라며 "특히 북한은 쇼트트랙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등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평창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 대회도 출전했다"라며 출전 자격에 큰 흠결이 없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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