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선수촌장으로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최선"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우리나라의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멤버로 활동 중인 유승민(36) IOC 선수위원이 북한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회의에 참석한 감회를 밝혔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주재로 열린 '북한 평창 참가 회의'에 참석한 뒤 21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다른 대표단 일원들보다 조금 일찍 귀국했다.
유 위원은 "평창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남북이 마주한 자리에 함께 참석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전한 뒤 "IOC로서는 평화 올림픽이라는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마련한 이례적인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은 "평창 선수촌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바흐 위원장을 비롯한 IOC 분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다"면서 "IOC 선수위원이 되고 나서 안방에서 맞는 첫 올림픽이라 설레고, 북한의 참가로 관심이 증폭되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6일 평창올림픽의 평창선수촌 촌장으로 선임돼 대회 기간 IOC 선수위원으로 공식 행사에 참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수촌 살림살이도 책임져야 한다.
그는 "무엇보다 대회에 출전한 각국 선수들이 자기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둘 생각"이라면서 "오는 23일 평창에서 선수촌장 임명식으로 본격 업무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북한 평창 참가 회의는 이미 실무 차원에서 논의된 사항을 IOC가 승인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IOC 행사에서 자주 만났던 장웅 북한 IOC 위원에게 인사를 드리고 이야기도 나눴다"고 소개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