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에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시작돼 유럽은 물론 아시아까지 강타했던 '살충제 피프로닐 오염 달걀 파문' 때 벨기에에서 폐기된 달걀이 7천700만여 개에 달했다고 벨기에 정부가 밝혔다.
21일 벨기에 일간지 '라 데르니에르 에르(La Derniere Heure)'에 따르면 데니스 뒤카르므 벨기에 농업부 장관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프로닐 오염 달걀 파문'으로 벨기에에서 7천737만5천 개의 달걀을 폐기하고 190만 마리의 닭을 살처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프로닐 오염 달걀 파문에 대처한 벨기에의 대응이 뛰어났다면서 네덜란드에서는 여전히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남아 있고, 100개가 넘는 양계농장이 아직도 폐쇄돼 있다고 전했다.
뒤카르므 장관은 또 유럽연합(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이번 파문으로 손해를 입은 양계농가와 유통업자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각각 1천5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위기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백지수표를 써 줄 수는 없고, 오는 4월 말까지 지원요구서를 제출한 뒤 심사를 거쳐 합의되면 피해자들에게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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