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체육계 "북한선수 평창올림픽 참가 불공평" 비판

입력 2018-01-21 18:28  

일본 체육계 "북한선수 평창올림픽 참가 불공평" 비판
IOC '올림픽 정신' 강조에도 경기세부변화 들어 쓴소리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0종목 22명의 북한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일본 스포츠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IOC가 상호 존중과 우애라는 올림픽 정신을 들어 이번 결정의 대의를 강조했으나 일본 체육계는 경기 내적인 세부변화를 꼬집으며 비난을 쏟아부었다.
일본 스케이트연맹의 가와사키 쓰토무(川崎努) 강화(强化·경기력 향상) 부장은 쇼트트랙에서 출전권을 얻지 못한 북한 선수 2명이 출전하게 된 것에 대해 "경기 면에서 불공평하게 돼버린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규칙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비판했다.



다음달 평창 올림픽에는 북한 선수 중 쇼트트랙 남자 1,500m의 정광범과 500m의 최은성이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로 출전한다.
이와 관련해 가와사키 부장은 500m 경기의 경우 통상 4명이 1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지만 북한 선수의 출전으로 예선에서 5명으로 구성되는 조가 생기게 됐다며 "스타트가 중요한 500m 경기에서 아웃 코스는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이스하키연맹의 핫탄다 다카유키(八反田孝行) 강화본부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해 "외적인 힘으로 (일본의) 선수를 동요시키는 상황이 됐다"고 불만을 표했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해 35명으로 구성되며, 경기 출전 엔트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규정대로 22명으로 유지된다. 일본은 남북 단일팀과 1차리그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핫탄다 본부장은 남북 단일팀은 다른 팀보다 등록인수가 많다고 지적하며 "(공평함을) 초월한 세계정세"라고 비꼬기도 했다.
다만 일본 스키연맹의 에비사와 가쓰히로 부장은 참가인 수가 예상보다 많아 놀랐다면서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IO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고 북한 선수단의 규모를 선수 22명, 임원 24명으로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IOC는 "이번 결정으로 올림픽 스포츠가 항상 올림픽 정신인 이해와 상호존중을 증진한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평창올림픽은 한반도의 더 밝은 미래로 가는 문을 열고 세계를 희망의 축하장으로 초대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b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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