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22일 나란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19% 떨어진 241만2천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3.00% 하락한 7만1천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천129억원, SK하이닉스를 110억원어치 각각 팔았다.
기관도 삼성전자를 587억원, SK하이닉스를 801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이들 정보기술(IT) 대형주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논란과 원/달러 환율,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 실적 등의 영향으로 최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IT기업의 약세는 작년 4분기 원화 강세 여파가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SDI, LG이노텍 등 이번 주 주요 IT기업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이익 신뢰 회복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면 환율 변화와 맞물려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는 이익 신뢰도 회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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