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모금운동…美지원 삭감 대응 차원

입력 2018-01-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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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모금운동…美지원 삭감 대응 차원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미국 정부의 지원금 삭감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국제적인 모금운동을 공식 개시했다고 파키스탄 APP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UNRWA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2018년 지원금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교육, 보건의료 등 필수적 지원을 제공하기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수백만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절망적인 인도적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하고 소셜미디어 해시태그를 통해 이번 모금운동의 모토인 '#DignityIsPriceless(존엄은 소중하다)'와 '#FundUNRWA'를 널리 전파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6일 UNRWA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UNRWA에 지원할 예정이었던 1억2천500만 달러(약 1천331억 원) 가운데 6천500만 달러(약 692억 원)를 집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미국은 UNRWA의 최대 후원국으로, 이 기구 예산의 거의 30%에 이르는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더는 평화를 이야기할 의사가 없는 팔레스타인에 우리가 왜 이런 막대한 금액을 줘야 하나"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중단을 시사한 바 있다.
UNRWA는 1949년에 설립돼 현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요르단 강 서안,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에 흩어져 사는 500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보건, 교육 등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이후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 이후 아랍 지역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서 폭력 시위가 벌어져 지금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했다.
songbs@yna.co.kr
(평창동계올림픽 주관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구축한 평창뉴스서비스네트워크(PNN) 가입사의 콘텐츠를 인용한 기사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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